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에서 그린 5.18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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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에서 그린 5.18 광주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에서 그린 5.18 광주, 그리고 작년의 12.3 계엄소설은 민주주의다. 소설로 정치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역사서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공적 등에 관심을 갖는다. 반면에 소설은 인물의 행적은 물론 인물의 정서와 감정에 기반한다.우리는 소설을 쓰면서, 또 읽으면서 성별, 노소, 계급, 직업 등 모든 것을 넘나들면서 서로를 이해한다. 그래서 소설을 민주주의라고 본다. 민주주의가 뭔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국민이 그 권력을 행사하는 제도이자 사상이다.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도 작가도 독자도 소설에 있어서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그런 면에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속엔 민주주의가 아닌 것을 담고 있다. 여러 등장인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마음에 다가갔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민주주의이다.권력을 가진 자가 아닌, 민초들의 생생한 증언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도 민주주의이다. 그렇지만 그들을 핍박했던, 소설 속 정치사상은 민주주의라고 볼 수 없다. 군부가 권력을 휘둘렀던 그 시대는 분명 민주주의가 아니었다.198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 대학 입학했지만, 용기가 없었다1980년 5월, 광주시민이 혹독한 고초를 당하던 시기에 나는 대전에서 여고를 다녔다. 그 후, 대학생이 되었을 때, 전두환 군부에 항거하는 대학생의 데모가 전국 각지에서 수차례 일어났다. 그러나 나는 실제적 참여는 하지 못했다. 용기도 없었고 주변 분위기도 한몫했다.어느 교수는 "너희들은 준공무원이다. 모든 교대생이 정부에서 주는 학비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느냐"라고 하였다. 만일 시위에 참가하면 퇴학과 동시에 그간 받았던 학비 보조금도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더구나 당시 교대 남학생 대부분이 학군단(RNTC)에 들어가 있어서 교대의 분위기는 늘 잠잠했다. 부사관 학군단(RNTC)이란, 교대 학군하사관 후보생 제도이다. 교대에 재학 중인 군미필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RNTC는 기존 학군단(ROTC)와 유사하나, 졸업시 바로 부사관이 된단다.학생운동을 한다는 것은 군인이 정치에 참여한다는 의미였으니, 학생운동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언감생심 데모할 마음을 품을 수조차 없었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에서 그린 5.18 광주, 그리고 작년의 12.3 계엄소설은 민주주의다. 소설로 정치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각과 느낌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역사서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공적 등에 관심을 갖는다. 반면에 소설은 인물의 행적은 물론 인물의 정서와 감정에 기반한다.우리는 소설을 쓰면서, 또 읽으면서 성별, 노소, 계급, 직업 등 모든 것을 넘나들면서 서로를 이해한다. 그래서 소설을 민주주의라고 본다. 민주주의가 뭔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국민이 그 권력을 행사하는 제도이자 사상이다.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도 작가도 독자도 소설에 있어서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그런 면에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속엔 민주주의가 아닌 것을 담고 있다. 여러 등장인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마음에 다가갔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민주주의이다.권력을 가진 자가 아닌, 민초들의 생생한 증언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도 민주주의이다. 그렇지만 그들을 핍박했던, 소설 속 정치사상은 민주주의라고 볼 수 없다. 군부가 권력을 휘둘렀던 그 시대는 분명 민주주의가 아니었다.198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 대학 입학했지만, 용기가 없었다1980년 5월, 광주시민이 혹독한 고초를 당하던 시기에 나는 대전에서 여고를 다녔다. 그 후, 대학생이 되었을 때, 전두환 군부에 항거하는 대학생의 데모가 전국 각지에서 수차례 일어났다. 그러나 나는 실제적 참여는 하지 못했다. 용기도 없었고 주변 분위기도 한몫했다.어느 교수는 "너희들은 준공무원이다. 모든 교대생이 정부에서 주는 학비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느냐"라고 하였다. 만일 시위에 참가하면 퇴학과 동시에 그간 받았던 학비 보조금도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더구나 당시 교대 남학생 대부분이 학군단(RNTC)에 들어가 있어서 교대의 분위기는 늘 잠잠했다. 부사관 학군단(RNTC)이란, 교대 학군하사관 후보생 제도이다. 교대에 재학 중인 군미필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RNTC는 기존 학군단(ROTC)와 유사하나, 졸업시 바로 부사관이 된단다.학생운동을 한다는 것은 군인이 정치에 참여한다는 의미였으니, 학생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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