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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으로 물든 대한다원.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밥 먹고 차 마시는 것처럼 예사로운 일을 말한다. 차는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지만 초록색 차밭을 거니는 건 바로 지금, 볕바른 남녘에서만 할 수 있는 일. 그래서 떠났다. 전남 하고도 보성으로. 뾰족하게 올라온 새순과 양 옆에 난 여린 잎 2장을 뜻하는 ‘1창 2기’ 방식으로 딴 찻잎. 보성은 국내 최대 차 산지다. 보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농지 778㏊에서 생엽 4975t이 생산됐다. 보성은 연평균 기온이 13℃ 안팎으로 온화하고 연평균 강우량은 1400㎜로 넉넉하다. 바다와 가까워 안개가 잘 끼는데, 이 안개가 찻잎에 수분을 공급하면서 직사광선은 차단한다. 보성에 대규모 차밭이 생겨난 건 일제강점기부터다. 국내에서 차나무가 자라기 적합한 곳을 찾던 일본인 차 전문가들은 보성을 택했고, 1940년 29.7㏊ 규모 밭에 차 씨앗을 뿌렸다. 이 차밭은 한국전쟁을 겪으며 폐허가 되고 만다. 장영섭 대한다원 회장은 1957년 이곳을 인수해 해발 350m 봉우리에 약 165㏊ 차밭을 계단식으로 조성했다. 조현곤 다도락 대표의 안내에 따라 찻잎을 따는 기자. 성인 4000원, 65세 이상과 청소년은 3000원 하는 입장료를 내고 입구에 들어서면 고개를 한껏 들어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키 큰 삼나무로 이뤄진 숲길이 관광객을 반긴다. 찻잎은 구경도 못했는데 벌써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삼나무 숲길을 빠져나오면 마침내 차밭이 펼쳐진다. 눈앞에 보이는 건 온통 초록색뿐. 이곳에선 시야도, 마음도 탁 트인다. 이제 차밭으로 올라갈 차례. 등산과 다르지 않기에 운동화는 필수다. 대한다원이 제시하는 관람 코스는 난도와 소요 시간에 따라 20분짜리부터 1시간짜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차밭에서 사진을 찍고 차 내음을 맡다보면 이 시간이 무의미해진다. 차밭 한가운데 있는 중앙전망대로 빨리 가고 싶다면 차밭을 가로지르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계단이 엄두가 안 나면 차밭을 빙 둘러서 올라가는 길을 택해도 좋다. 정상인 바다전망대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길이 가파른 데다 바닥이 고르지 못해 노약자에게는 버겁겠다. 나무가 우거진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자 어느새 땀이 나기 시작한다. ‘대체 언제 도착하나’를 속으로 다섯번쯤[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오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대프리카’로 불리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21개소와 협력해 응급실을 내원하는 온열질환자 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폭염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된다.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5일 조기 운영으로 온열질환 발생 상황과 폭염에 따른 시민의 건강 상태를 감시하고 시민들에게 온열질환 대처를 위한 신속한 정보를 제공한다.지난해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전국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 대구 67명(추정사망자 1명 포함)이었다. 2023년 대비 전국 31.4%, 대구 13.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신고된 온열질환자의 80.1%가 야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발생 장소는 작업장(31.7%)과 논·밭(14.3%), 길가(9.8%) 순이다. 대부분 실외 활동 중 증상이 발생했고 실내인 집에서도 20.8% 발생했다.발생 시간은 새벽 시간대(0~6시)를 제외하고는 시간 구분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온열질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을 살펴보면 5~7월 모두 평년 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온열질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어르신·장애인·거동 불편자 등이 있는 세대는 폭염 발생 시 보호자 및 동반가족 등이 함께 거주하며 건강을 체크하고 실내 온도조절, 실외 활동 자제 등 건강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며 “폭염 시 충분한 수분섭취,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건강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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