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하면 월급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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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하면 월급 3배"… 하노이 20대 학생들 ‘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한국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고 싶어 토픽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을 보러 왔어요. 베트남에서는 영어를 하면 월급이 2배, 한국어를 하면 월급이 3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어가 취업시장에서 큰 무기입니다."(한국 대기업 협력사 베트남 현지 직원 황모씨) "너무 긴장돼서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대학원을 가려면 이번엔 꼭 6급을 따야 하는데…."(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생 응우옌응옥아인씨) 11일 토픽 고사장인 베트남 하노이 다이남대학교 교문에 들어서는 응시자들은 저마다 토픽 응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응시자 대부분이 20대였으며, 일찌감치 한국 대학 입학을 위해 토픽시험 응시에 나선 일부 10대 학생의 앳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에스파를 보러 가고 싶어서"라고 토픽시험 응시 이유를 수줍게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시작종이 치기 전까지 손때 묻은 노트와 교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감독관들도 매의 눈으로 고사장을 둘러보는 등 엄숙한 분위기가 '고시'를 방불케 했다. 이날 토픽시험은 베트남에서 100회차를 맞는 시험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토픽시험 응시자 수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1만591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만2985명까지 수직 상승하며 베트남 '한국어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고사장에는 한국 고용허가제 대상자 선발과정 특별토픽에 7900여명의 응시자가 몰려 베트남 언론이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외국어로 채택되고 조기교육이 시작되면서 수준 높은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지난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추가 선정했다.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제2외국어는 중등학교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친다.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베트남 내 초중고는 2023년 95개교(2만640명)에서 지난해 132개교(2만8345명)로 늘었다. 한편 베트남 내 한국어 지난 3월30일 서울 시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상영작 예고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 2·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추진을 계기로 극장가의 침체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상용화가 겹치면서 줄어든 관객 수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영화를 극장이 아닌 OTT로 보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 변화는 극장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특히 업계 1위 CJ CGV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지난 8일 영화 계열사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상징적이다. 중앙홀딩스 관계자는 “극장이 이미 있는 지역에 과다한 출점 경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브랜드가 통합되면 경쟁구조가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매 분기 적자가 수백억 원씩 쌓이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중복 투자 및 경쟁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업계 2, 3위 체인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극장가의 위기는 심각하다.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은 절대적으로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간 총 관객수는 2013년(약 2억1335만 명)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한 뒤 2019년까지 2억 명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약 5952만 명)과 2021년(약 6053만 명)에 5000만~6000만명대로 급감했다. 2022년부터 연간 관객 수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매년 1억1000만~1억2000만 명 사이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반토막 난 수치다.게다가 사람들은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다. 팬데믹 이전에 극장을 찾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 OTT를 통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입장료의 급격한 상승도 극장 문턱을 높였다. 1만원 안팎이던 입장권은 1만4000~1만5000원으로 뛰었고, 일상적인 데이트 장소·문화 생활 공간이었던 영화관은 비싼 취미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관람객 평 등 입소문을 듣고 ‘똘똘한 한 편’을 신중하게 고르는 관객이 늘다보니 극장을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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