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25.6.27/뉴스1 ⓒ News1 정부가 30조 원 규모로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하려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국회 각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 과정에서 10조 원 가까이 증액됐다. ●증액분 반영 시 추경 40조 육박국회 추경안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2일 국회 상임위 13곳 중 교육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10곳에서 추경안을 심의·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상임위 10곳의 추경 규모 심의·의결 결과, 추경 규모는 정부 원안보다 9조4986억2600만 원 증액됐다. 증액분이 모두 반영되면 이번 추경 규모는 40조 원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각 상임위서 결정한 추경안은 예결위로 모아져 항목별 여야 논의를 거쳐 삭감 조정될 수 있다. 이달 5월 1차 추경 때 상임위 예비 심사에서도 정부 원안보다 2조 원 넘게 늘었지만,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1조6000억 원 순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상임위 중 가장 많이 증액된 곳은 교육위로 정부 원안보다 2조9263억1700만 원 늘었다. 세입 경정으로 감액했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조9982억 원을 증액했고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사업도 1000억 원 늘렸다. 지방 재정 몫인 고교 무상교육 재원 일부도 국고로 전환해 관련 예산을 4723억 원 반영했고 만 5세 유아 대상 단계적 무상교육 및 보육 예산 1288억 원도 추경에 반영했다.행안위는 지자체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 예산을 추경으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지방 정부 부담이었던 관련 예산 2조9000억 원을 추가했다. 이밖에 산불 피해 지역 주민 공공형 긴급 일자리 지원과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조성 등을 합쳐 총 2조9143억500만 원을 새로 담았다. 이밖에 보건복지위는 2조341억7100만 원, 농해수위는 5415억7600만 원 늘렸고 문체위도 4266억4900만 원, 환노위는 3936억3500만 원 증액했다.추경안 예비 심제주시청 뒷골목, 세월이 흔적이 가득한 흰색 건물에는 1958년생 동갑내기 오병일 손영란 부부가 40년째 운영 중인 양지솜공장이 있다. 도내 150개 업체에 솜을 공급하는 거점이자 빼어난 손기술로 만든 솜이불로 오랜기간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이들의 역사는 6.25 직후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오병일 사장의 아버지 故 오재윤(1929년생)씨는 1953년부터 부산 진시장에서 백일솜공장을 운영했다. 부산 서면 출신인 오씨와 아내 손영란 씨는 고등학교 시절 같이 공부를 하다 만나게 됐다. 그렇게 스물셋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제주에서부터 부산을 찾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고는 1대 사장 오재윤 씨는 아들 오병일 씨에게 '제주도로 가서 공장을 하나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1981년 제주로 건너왔고, 1986년 지금의 자리에 양지솜공장을 마련했다."그 당시에는 제주도에 솜공장 같은 게 없으니까 부산 진시장에 와서 혼수품을 많이 해갔어요. 아버지 말 들어보면 물건을 포장해서 배로 붙여줬어요. 특히 부산 영도에 친척들이 사는 경우가 많으니까, 진시장에 와서 우리를 소개해주면 많이 포장해서 이리로 보냈죠."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가게의 전성기였다. 지금보다 솜이불을 많이 썼고, 혼수에도 필수품이었다. 8월말부터 추석까지가 대목이었다. 직원까지 채용했지만 일손이 부족해 24시간 3교대로 일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새벽 2~3시까지 일을 하고 잠깐 눈 붙였다가 아침에 애들을 깨워서 학교에 보내놓고 다시 일하는 생활이 반복됐다. 지금도 9월부터는 일요일이 없단다. 부친의 안목과 아들의 성실함, 그리고 바느질 하나 만큼은 자신 있는 며느리의 손재주까지 더해지며 양지솜공장은 자리를 잡았다. 양지솜공장의 부부는 오늘도 함께 힘을 합쳐 솜이불을 만든다. ⓒ제주의소리 "딴 데서는 못했던 거 다합니다. 솜을 놓는 게 다른 사람들하고 달라요. 솜이 안 갈라지게, 안 잘리게 하는 그술, (특정 부분) 솜이 줄지 않게 하는 것도 기술이에요. 그걸 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충 놓는 게 아니라, 우리 집사람의 기술이자 노하우죠."지난 세월, 별별일이 다 있었다. 솜을 태우려고 이불을 가져왔는데 안을 보니 온갖 폐물이 있었